로운님은 환한 사람에게 끌리지만, 진짜 맞는 사람은 반듯하고 차분한 사람이에요.
눈은 나처럼 빛나는 사람에게 가고, 마음은 말없이 선을 지켜 주는 사람 곁에서 쉬어요.
만약 로운이 사주의 민족을 봤다면

배우. 2016년 SF9으로 데뷔, '어쩌다 발견한 하루', '연모', '내일', '탁류'.

눈은 나처럼 빛나는 사람에게 가고, 마음은 말없이 선을 지켜 주는 사람 곁에서 쉬어요.
로운님의 일간(나를 나타내는 글자)은 병화, 한낮에 뜬 해예요. 쉽게 말하면, 있는 자리를 환하게 만드는 사람이에요.
태어난 해 위에도 병화가 하나 더 있어 비견(나와 같은 기운)이 돼요. 쉽게 말하면, 나처럼 빛나는 사람에게 눈이 먼저 가요.
그런데 일지(배우자 자리)에는 물(수) 글자인 자수가 앉아 있어요. 그 속은 정관(나를 바로잡는 기운)이에요.
쉽게 말하면, 오래 편한 사람은 들뜬 나를 차분히 잡아 주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상형과 맞는 사람이 서로 반대편에 서 있어요.
2016년 가을, 여러 사람과 한 팀이 되어 첫 무대에 선 해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에요. 그해는 나 자신 자리가 그해와 한 무리로 묶인(삼합) 해였어요.
이건 계산으로만 나오는 자리라 로운님도 처음 들으실 거예요. 쉽게 말하면, 늘 환한 사람들 틈에서 지내는 생활이 그때 시작됐어요.
그래서 첫눈에 끌리는 쪽은 늘 환한 사람이었을 거예요. 올해 병오는 배우자 자리와 정면으로 부딪히는(충) 해예요.
쉽게 말하면, 새 사람에게 눈이 확 갔다가도 금방 시들해지기 쉬운 해예요. 그래서 요즘 '이 사람이다' 싶다가도, 며칠 뒤엔 '내가 왜 그랬지' 할 거예요.
이상형과 맞는 사람이 겹칠 가능성은 58%예요. 첫눈보다 오래 편한 쪽을 믿으면 그 숫자가 올라가요.
이번 달 무술은 위아래가 모두 내가 내놓는 흙이에요. 쉽게 말하면, 마음에 있는 말이 평소보다 편하게 나오는 열흘이에요. 처음 만난 자리에서도 농담이 먼저 튀어나와 분위기가 금방 풀릴 거예요. 다만 첫눈에 끌린 사람 앞에서는 말이 앞서 나를 다 보여 주기 쉬워요. 웃음이 많은 자리일수록 상대가 나를 어떻게 보는지도 잘 안 보여요. 하고 싶은 말이 많은 날일수록 질문으로 바꿔 보세요. 내 얘기 하나에 상대 얘기 둘을 들으세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이때 제일 잘 보여요.
겨울은 물(수)이 1년 중 가장 센 철이에요. 물은 로운님 배우자 자리에 앉은 바로 그 글자예요. 쉽게 말하면, 화려한 사람보다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눈에 들어오는 두 달이에요. 늘 늦지 않게 나타나고 답장이 한결같은 사람이 문득 고마워질 거예요. 연말 모임에서도 시끄러운 쪽보다 조용히 챙겨 주는 쪽에 자꾸 눈이 갈 거예요. 네 칸 중 제일 마음이 잘 맞는 사람을 알아보기 쉬운 때예요. 연말 약속은 조용한 자리로 잡아 보세요. 시끄러운 곳에서는 그 사람의 반듯함이 안 보여요.
봄은 나무(목)가 1년 중 가장 센 철이에요. 나무는 로운님을 돌보고 채워 주는 힘이에요. 쉽게 말하면, 누군가를 쫓기보다 곁에 있는 사람에게 기대고 싶어지는 석 달이에요. 하루 끝에 먼저 '밥 먹었어요?' 하고 묻는 사람이 유독 반가울 거예요. 바쁜 날에도 짧게 안부를 묻는 사람이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남아요. 이때는 새 사람을 찾기보다 가까운 사람을 다시 보는 게 할 일이에요. 편하다는 느낌을 가볍게 넘기지 마세요. 그 편함이 로운님에게 맞는 사람의 신호예요.
여름은 불(화)이 1년 중 가장 센 철이에요. 불은 로운님과 같은 글자라, 나처럼 환한 사람이 다시 눈에 확 들어와요. 쉽게 말하면, 첫눈에 끌리는 마음이 가장 세지는 석 달이에요. 서로 주인공이 되려다 대화가 엇갈리고, 돌아오는 길에 괜히 지친 날이 생길 거예요. 끌림이 클수록 상대의 말보다 내 말이 많아지는 때예요. 네 칸 중 제일 조심할 때예요. 끌림이 커도 결정은 가을까지 미루세요. 여름의 끌림은 날이 선선해지면 다시 보여요.
로운님의 무기는 같이 있는 사람을 환하게 만드는 힘이에요. 병화 일간(나를 나타내는 글자)은 한낮의 해라, 곁에 있으면 표정이 먼저 밝아져요.
쉽게 말하면, 처음 만난 자리의 어색함을 가장 먼저 깨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로운님 앞에서는 낯을 가리던 사람도 금방 웃게 돼요.
어색한 자리를 푸는 게 첫 무기예요. 이 무기는 차분한 사람 앞에서 쓸 때 제일 잘 통해요.
배우자 자리의 물 글자가 바로 그런 사람을 가리켜요. 차분한 사람은 먼저 다가오지 않으니, 첫마디는 로운님이 건네야 해요.
조용히 있는 사람에게 '요즘 뭐 보세요?'처럼 가볍게 물어보세요. 첫마디만 내가 열면 그다음은 그쪽이 지켜요.
솔직히 인정해야 해요. 로운님은 첫눈에 끌린 사람에게 마음을 너무 빨리 줘요.
같은 해 글자가 둘이라, 나처럼 환한 사람을 보면 거울을 본 듯 반가워요. 그런데 몇 번 만나다 보면 서로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려다 지쳐 버려요.
'이번엔 진짜 다를 거야' 하는 말, 몇 번째인지 세어 보세요. 첫눈의 반가움은 나를 닮아서예요.
로운님이 변덕스러워서가 아니에요. 같은 글자끼리는 처음엔 끌리고 오래 있으면 부딪히는 구조라서예요.
신호는 '이 사람 나랑 너무 똑같다' 싶은 순간이에요. 그때는 마음을 정하기 전에 세 번은 더 만나 보세요.
곁에 둘 사람은 약속 시간보다 먼저 와서 기다리는 사람이에요. 배우자 자리의 자수 속에 정관(나를 바로잡는 기운)이 있어요.
쉽게 말하면, 로운님은 선을 지켜 주는 사람 곁에서 마음이 놓여요. '오늘은 일찍 들어가요' 하고 먼저 챙겨 주는 사람이 그런 사람이에요.
한결같은 사람이 결국 맞는 사람이에요. 거리를 둘 사람은 나보다 큰 목소리로 자리를 독차지하는 사람이에요.
처음엔 둘이 같이 환해서 재밌지만, 곧 누가 더 돋보이나 겨루게 돼요. 그런 사람과는 친구로 지내는 게 더 오래가요.
마음을 주기 전에 그 사람이 남의 말을 끝까지 듣는지 보세요. 말을 끊는 사람에게는 마음을 아끼세요.
로운님은 늘 남의 자리를 환하게 밝혀 온 사람이에요. 그러느라 정작 내가 쉬어 갈 자리는 뒤로 미뤄 왔을 거예요.
이제는 나를 차분히 잡아 줄 사람을 볼 차례예요. 다음에 이런 결정 앞에 서면, 결정하기 전에 여기서 한 번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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