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욱님은 한 우물을 오래 파야 안 지치는 사람이에요.
사주에 내 걸 쏟아내는 글자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벌이면 지치고, 한곳에 묵히면 커져요.
만약 김동욱이 사주의 민족을 봤다면

배우. 2004년 데뷔, '커피프린스 1호점', '국가대표', '신과함께',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 '윗집 사람들'.

사주에 내 걸 쏟아내는 글자가 하나도 없어요. 그래서 여기저기 벌이면 지치고, 한곳에 묵히면 커져요.
김동욱님의 일간(나를 나타내는 글자)은 무토, 큰 산이에요. 쉽게 말하면, 한번 자리 잡으면 쉽게 안 흔들리는 사람이에요.
사주에 흙(토)이 셋인데, 식상(내가 내놓는 기운)은 하나도 없어요. 쉽게 말하면, 쌓는 힘은 넘치는데 밖으로 쏟아낼 길은 좁아요.
나를 잡아 주는 나무(목)도 겉에는 없어요. 그래서 남이 정한 틀로 조이는 일보다 내 속도로 가는 일이 맞아요.
대신 화개살(혼자 깊이 파고드는 표시)이 있어요. 쉽게 말하면, 남들 다 떠난 뒤에도 남아서 한 가지를 끝까지 붙들어요.
그래서 여러 일보다 한 우물이 덜 지쳐요.
2019년 무렵 한 작품으로 연말 시상식 가장 큰 상을 받았던 일, 지금 일 이야기는 거기서 시작돼요. 그해는 자라온 환경 자리와 그해가 한 무리로 묶였어요(삼합).
쉽게 말하면, 오래 묵혀 온 한 가지가 한꺼번에 값을 받은 해예요. 벌인 일이 많아서가 아니라, 한 가지를 끝까지 판 덕이었어요.
그래서 김동욱님은 깊이로 이기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일이 잘될수록 들어오는 제안도 늘어요.
'들어올 때 다 잡아야지' 싶어서 서너 가지를 한꺼번에 받았을 거예요. 그 몇 달은 유독 아침이 무거웠을 거예요.
게을러서가 아니라, 쏟아낼 길이 좁은 사주라 여러 갈래로 내보내면 금방 막혀요. 한 우물에서 오래 인정받을 가능성은 85%예요.
그러니 새 일은 하나 끝내고 하나 받으세요.
이번 달은 2018년과 같은 무술 글자의 달이에요. 위아래 모두 비견(나와 같은 기운)이고, 내 자리와도 한 무리로 묶여요(삼합). 쉽게 말하면, 동료와 지인이 '같이 해 보자'며 한꺼번에 몰려와요. 반가운 얼굴이 많아서 그 자리에서 다 하겠다고 하기 쉬워요. 하지만 지금 벌인 일은 연말쯤 김동욱님 시간을 다 잡아먹어요. 그래서 다섯 칸 중 제일 조심할 때, 움직이기보다 버티는 게 나은 달이에요. 새 제안은 받아 적기만 하고 답은 다음 달에, 이게 이달 할 일이에요.
올해 병오년은 위아래로 나를 채워 주는 기운이 온 해예요. 자라온 환경 자리와도 손을 잡아요(합). 쉽게 말하면, 새로 벌이기보다 하던 일을 갈고닦기 좋은 해예요. 남은 두 달은 올해 맡은 일 하나를 골라 마무리 손질을 하세요. 퇴근길에 그날 한 일을 세 줄로 적어 두면 내년에 쓸 무기가 돼요. 이 두 달은 판을 넓히기보다 깊게 파는 쪽이 이득이에요. 올해 일 하나를 끝까지 다듬기, 이게 이 연말의 할 일이에요.
김동욱님은 2020년부터 새 대운(10년 흐름)에 들어섰어요. 이 10년은 위아래 모두 정관(나를 바로잡는 기운)인 나무(목)예요. 사주 겉에 비어 있던 나무 자리가 10년 동안 채워지는 셈이에요. 쉽게 말하면, 맡은 자리와 이름값이 김동욱님을 단단히 받쳐 주는 시기예요. 이 10년은 이리저리 옮기기보다 한 판의 중심을 맡을 때 커요. 그래서 다섯 칸 중 제일 좋은 때, 움직여도 되는 10년이에요. 한 판의 대표 얼굴 맡기, 이게 이 10년의 할 일이에요.
47살부터는 위아래 모두 편관(나를 조이는 기운)이 오는 10년이에요. 쉽게 말하면, 책임과 마감이 지금보다 한층 무거워져요. 대신 아래 글자가 태어난 해 자리와 손을 잡고, 내 자리와도 한 무리로 묶여요(합, 삼합). 쉽게 말하면, 버거운 일일수록 오래 함께한 사람들이 같이 들어 줘요. 이때 혼자 다 지려 하면 쏟아낼 길이 좁은 사주라 금방 막혀요. 무거운 일 하나에 믿는 사람 둘을 붙이세요. 무거운 일은 꼭 나눠 들기, 이게 이 10년의 할 일이에요.
57살부터는 위에 정재(꾸준히 버는 기운)가 오는 10년이에요. 이 글자는 김동욱님과 원래 잘 맞는 계수예요. 쉽게 말하면, 오래 판 우물에서 꾸준한 몫이 돌아오는 시기예요. 다만 아래 글자가 자라온 환경 자리와 정면으로 부딪혀요(충). 쉽게 말하면, 늘 같이 하던 판의 사람이나 방식이 바뀌어요. 그때 새 판을 또 벌이기보다 쌓은 걸 정리해 넘겨주세요. 쌓은 요령을 기록으로 남기기, 이게 이 10년의 할 일이에요.
김동욱님의 무기는 한 번 붙든 일을 남보다 오래 끌고 가는 뚝심이에요. 태어난 날 자리는 기운이 가장 꽉 찬 단계(제왕)에 있어요.
쉽게 말하면, 남들이 지쳐 손을 놓을 때쯤 김동욱님은 그제야 몸이 풀려요. 밤늦은 회의 끝까지 표정이 처음과 같은 사람, 그게 김동욱님이에요.
그래서 늦게 데워져 오래 가는 대기만성형이에요. 이 무기는 시간이 쌓일수록 값이 붙는 일에서 빛나요.
한 분야를 몇 년씩 파는 일, 같은 사람들과 오래 다듬는 일이 그래요. 반대로 매주 새 걸 내야 하는 일에선 묵직한 심지가 짐이 돼요.
그러니 3년 넘게 갈 일을 골라 들어가세요.
솔직히 인정해야 해요. 김동욱님은 제안이 오면 거절을 잘 못 해요.
사주에 나와 같은 흙이 셋이라, 누가 부탁하면 다 받쳐 주려 해요. 그러다 서너 가지가 겹치면 정작 제일 아끼던 일에 쓸 힘이 남지 않아요.
'이번만 버티면 되지' 하고 넘긴 시즌, 한두 번이 아니죠. 다 받으면 다 무거워져요.
이건 김동욱님 욕심이 커서가 아니에요. 쏟아낼 길이 좁게 짜인 사주라, 여러 갈래로 나눠 내보내면 막힐 뿐이에요.
신호는 달력에 같은 주 마감이 두 개 잡히는 순간이에요. 그때 하나는 미루자고 먼저 말하기, 이것만 연습하세요.
곁에 둘 사람은 김동욱님 속도를 기다려 주는 사람이에요. 회의에서 말이 없어도 '정리되면 따로 얘기해 줘요' 하고 시간을 주는 사람이요.
쏟아낼 길이 좁은 김동욱님에게 그 기다림이 출구가 돼요. 쉽게 말하면, 늦게 나온 한마디를 제일 먼저 알아봐 주는 단단한 안식처예요.
기다려 주는 사람 곁에서 말이 늘어요. 거리를 둘 사람은 일을 자꾸 얹어 주는 사람이에요.
하나 끝나기도 전에 이것도 잠깐 봐 달라며 다음 걸 건네는 사람이요. 거절을 잘 못 하는 사주라, 이런 곁에선 한 우물이 열 개로 쪼개져요.
일을 얹는 사람에겐 순서부터 물으세요.
김동욱님은 남들이 떠난 자리에서도 끝까지 남아 일을 붙든 사람이에요. 그 시간이 쌓여 지금의 이름값이 됐어요.
이제 지치지 않으려면 더 버티기보다 덜 벌이면 돼요. 하나를 깊게, 그게 김동욱님 길이에요.
다음에 이런 결정 앞에 서면, 결정하기 전에 여기서 한 번 보고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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